
서론
심리학적으로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의 차이는 단순히 도덕적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성격 특성, ' 인지적 사고방식' , '사회적 동기' 등 여러 가지의 복합적 심리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성격이 착한 사람 또는 나쁜 사람의 심리적 관점에서 보는 개념과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원만하고 도덕적인 사람(착함)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착한 사람의 이미지는 '착한 흥부'에게서 볼 수가 있는데, "흥부는 동네 사람들에게 착한 일을 했다", "흥부는 욕심 많은 형을 욕하지 않았다", "흥부는 제비 다리를 고쳐주었다"와 같은 표현에서 착함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선량함, 바름, 어짊 등의 마음씨와 행동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착하다고 표현하는 것인데, 성격 특질의 원만 성에 도덕적인 심상이 추가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도덕교육에서 '착한 어린이'를 강조해 왔는데 '자기 할 일을 다 하고 나서 밤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제방 공사에 나가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자기 집으로 돌아와 황폐된 집을 다시 고쳤습니다'. '젖먹이 막내를 친척 집에 맡겨두고 걱정하신 어머니를 생각해서 동생을 데리고 왔습니다'. 등등입니다.
'착하다 개념은 이렇게 어린이의 바람직한 모습으로, 어른들의 말을 잘 듣고 기대에 부응한다는 내포적 의미를 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착하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상대방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즉 남의 눈치만 살피고 '싫어'라고 말할지 자기 기분 탓을 하며 죄의식을 느끼고, 우울증에 걸리며, 자기실현 능력을 상실하고 불안해해서, 세상과 자신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싫어한다는 성격(나쁜 사람)
'나쁘다. 말은 좋지 않거나 옳지 않다는 뜻인데 해롭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사람 관계에서는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는 의미로 착하다는 것과 반대 의미입니다. 물론 타인에게 피해를 줬다고 해도 그 사람이 처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그런 것이라면 보통은 나쁜 사람이라고 판단을 보류합니다. 흔히 '나쁜 사람'이라는 평에는 피해를 줄 뿐만이 아니라 옳지 않다는 도덕적인 판단도 포함되며, 본성이 원래 그러해서 변하지 않는 기질이라는 것을 예상합니다.
누군가를 '나쁘다'라고 말하는 것은 매우 강한 표현입니다. 최태진이 조사한 성격특성 관련 어휘에서 나쁨이란 뜻이 '약자를 포함하고 흉악하다, 악랄하다, 악독하다, 사악하다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성격에 해당합니다.
사람들은 일상생활에는 악한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키지만 영화나 소설에 등장하는 악한 사람의 이야기는 좋아하는 이중적 반응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영화의 '미저리'나 '양들의 침묵 나오는 악한의 기괴한 행위에 매혹되는 이유는 누구나 어느 정도는 나쁜 짓을 저지르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일상에서도 사소한 가학증은 매우 흔합니다. 평범한 개구쟁이의 장난도 타인을 괴롭히는 데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사소한 장난과 악한의 범죄 사이에는 분명한 경계가 존재하지만 공통적입니다.
착함과 나쁨의 차이(성격, 인지, 발달적 관점)
착한 사람은 보통 친화성으로 공감 타인 중심적인 사고를 하는데, 나쁜 사람은 냉담, 자기중심적, 조정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성실성에서도 착한 사람은 책임감, 도덕적 일관성을 보이고 약속을 잘 지킵니다. 그러나 나쁜 사람은 충동적이고 규칙에 무시하면서 결과에 무관심한 경향을 보입니다. 개방성에서 보이는 착한 사람은 이해심이 많고 관용적이나 나쁜 사람의 경향으로는 편견이 강하고 이기적인 사고를 더 많이 합니다.
인지적 관점에서 보는 착한 사람은 공감적 사고와 타인의 관점 수용 능력이 발달해 왔습니다. 타인의 감정을 자신의 것처럼 느끼고 행동한다고 합니다. 반면 나쁜 사람은 인지적 왜곡을 자주 보이는 데 예를 들어 "내가 한 일은 정당하다, 다들 이 정도는 한다"와 같은 자기 합리화나 투사를 통해 죄책감을 줄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착한 사람은 공감적인 사고를 하는데, 나쁜 사람은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기반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발달 심리적 관점으로 착한 사람은 어린 시절에 안정적인 애착과 공감적 양육 환경 속에서 성장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타인을 믿어도 괜찮다는 기본 신뢰감을 형성합니다. 반면 나쁜 사람은 불안정 애착, 무관심 혹은 통제적 양육을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타인을 위협적인 존재로 보고, 먼저 공격하거나 이용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론
착함이란 타인을 해치지 않으려는 마음의 성숙이고 나쁨이란 타인의 감정을 무시하는 마음의 결핍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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