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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심리학적 접근으로 보는 예술, 몽상, 창조성

by 베베-핑 2025. 10. 29.

예술, 몽상, 창조의 그림

서론

누구에게나 예술적인 본성이 있습니다.

예술과 창조성은 단순한 산물이 아니라, 인간의 깊은 무의식과 감정의 표현입니다.

이번 글에서 예술과 몽상, 창조성의 연관성과 영향을 알아보고 더 나아가 창조적 사고를 통해 자아의 확장 과정을 알아봅시다.

 

 

풀잎 하나가 별들의 운행에 못지않아(예술)

 

코스타와 맥 크게는 홀랜드와 함께 직업 유형과 성격의 관계를 연구했는데, 예술형과 개방성의 상관관계가 아주 높았다고 합니다. 홀랜드는 미국의 진로 발달 심리학자고, 사람들이 가지는 직업적 흥미에 따라 사람들을 현실형, 탐구형, 예술형, 사회형, 사업형, 관습형 등 여섯 유형으로 분류하고, 흥미 유형과 직업 특성이 일치할 때 직업 만족도와 업무 성과가 높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런데 개방성과 상관관계가 높은 예술형은 언어, 미술 등고 관련된 활동에 흥미를 느끼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이들에게 적절한 직업으로는 시인, 소설가, 음악가, 조각가, 작곡가 디자이너 등이 있습니다. 예술형과는 반대로 개방성 점수가 낮게 나온 직업 유형은 관습형인데 자료를 정연하게 분류해 사무적인 일에 흥미를 느끼며 규범을 잘 지키고 성실한 성향을 보였습니다. 대표적인 직업으로 회계사, 은행원, 도서관 사는 등이 있습니다.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개방성이 높은 사람은 예술과 미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예술에 대한 태도에서 개방성의 차이는 고전적인 작품보다는 실험적인 현대 작품에서 잘 드러나는데, 개방적일수록 이런 예술을 수긍한다고 합니다. 또한 개방성이 높은 사람은 주변에 보이는 아주 흔한 사물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합니다.

 

개방성의 한 부분인 심미안이란 아름다움을 살펴 찾는 안목을 말하는데, 이를 통해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는 대상은 네 가지로 분류됩니다. 첫째 자연 세계의 아름다운 모습에서 다양한 모습과 속성에 대해 느낍니다. 둘째는 작품이나 행위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이며, 셋째는 지식이나 기술의 탁월함에 대한 감동적 경험이고, 넷째는 인간의 선한 행위나 미덕에 대해 느끼는 도덕적 아름다움입니다.

 

 

 

낮에 꾸는 꿈, 창조적인 문제 해결법(몽상)

몽상이란 낮에 꾸는 꿈이란 의미입니다. 이것은 실현성 없는 헛된 생각으로, 상상의 일종입니다. 상상이란 원래 외부 대상의 이미지를 우리 마음속에 만드는 능력을 말하지만, 현대에는 외부 대상이 없는 상태에서 마음속에서만 만들어지는 이미지나 사고 경험을 의미합니다. 즉, 객관적인 실패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상상과 유사한 용어로 공상이 있는데, 이것은 상상에 비해 현실성이 더욱 떨어집니다.

 

우리가 독서와 같은 집중이 요구되는 활동을 할 때도 1시간에 10분 정도는 딴생각한다고 합니다. 책을 보는 시간의 13퍼센트는 실제 글을 읽지 않는 셈인 것입니다. 즉 우리는 일상적인 화동에서도 일과는 전혀 관계없는 엉뚱한 몽상을 하면서 보내기도 하는 것이죠. 잠자면서 꿈꾸는 시간은 전체 수면의 25퍼센트인데, 깨어 있는 상태에서도 그보다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몽상하면서 보낸다는 것입니다.

 

계획을 세우는 일은 사실은 상상이나 공상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일상생활에는 실제적인 감각과 상상 등이 항상 섞여 있습니다. 우리가 몽상할 때 생각은 현재 상황에서 분리되어 과거에 겪었던 일상을 포함하는 추억이나, 미래의 계획 등 아무런 방향 없이 여기저기를 떠돕니다. 책을 읽을 때도 책의 내용과는 관련 없는 애인의 얼굴, 다가오는 시험, 중요한 고객 등을 떠올립니다. 그러다가 번뜩 정신을 차리고 하던 일을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몽상은 쓸데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대처 전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우리가 딴생각하는 것은 사실상 일상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다변한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지 정확하게는 알지 못하지만 몽상하는 동안 여러 방법이 모색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복잡한 상황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때에 여러 가지 요인을 철저히 분석해서 나온 판단보다는 직관적으로 나온 답이 더 훌륭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문제를 곰곰이 생활할 때 언어와 데이터로 표현되는 데이터에만 집중하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개방성이 낮은 사람은 생각에서 벗어났다는 느낌이 들면 자책하면서 떨쳐버리려 하지만, 상상이나 공상을 즐기는 사람은 그것 자체를 즐기면서 허황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즉 문제에 대한 현실, 시 용적인 해답을 찾고 나머지 허황해 보이지만 보다 창조적인 해결법을 찾기도 합니다.

 

 

정신병자와의 차이는 지적 능력과 자아강도(창조성)

종소리가 들려오는데 누군가가 이 종소리를 '차가운 파도 소리'라고 표현한다면 그 사람은 시인일 수도 있고, 정신병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 공통점은 자신이 느끼는 내적 경험을 사실로 받아들인다는 점입니다. 이는 개방성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개방성이 높은 사람은 상상력이 풍부해서 감각이나 개념에 대한 연상 작용이 다양한 방면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를 확산적 사고라고 표현합니다.

 

특정 사물을 보고 본래의 용도와는 별개로 전혀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새로운 용도를 찾아보라는 문제를 제시하면 확산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황당한 용도를 제시합니다. 예술가뿐만이 아니라 조현병 환자도 이런 테스트에서는 높은 점수를 얻습니다. 조현병의 성격이란 괴짜 또는 기인 등으로 불리는 사람들인데 이들은 상상력과 아이디어는 기괴해서 보통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는 종류입니다.

 

개방성이 높을수록 서로 멀리 떨어진 인식 영역들이 더 많이 얽히고, 그러다 보면 점점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미학적인 것과 신비주의의 관념이 얽히고, 신부 주의적인 관념은 비과학적인 관념이 되고, 비과학적인 관념은 서서히 망상이 됩니다. 괴이함과 개성이 얽히면 조현 병적인 성격이 되고, 심하면 병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개방성이 증가하면 창조성도 높아집니다.

 

창조성은 참신한 상상력에서 출발하며,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특성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창조성은 여기에 실용성이 추가되어야 합니다. 즉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참신한 상상력만을 창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타인에게 쓸모없는 상상력은 창조적이지 않은 것입니다. 개방성이 높은 기인이나 정신병적인 사람은 사회적으로 중요시되는 일보다 자신의 개인적인 목표에 더 집중합니다.

 

지능과 자아 강도가 높은 사람은 복잡한 상황과 정보를 유익하게 활용할 줄 압니다. 자아 강도란 다양한 상황에서 자아를 통합하는 능력을 말하는데, 인성 검사를 통해서 심리치료에 적합한 사람을 골라내기 위해 백 년이 개발한 개념입니다.

 

결론

심리학적으로 볼 때, 예술은 인간의 내면세계와 외부로 드러나는 창으로서, 몽상과 창조성이 원동력이 됩니다. 따라서 예술 행위가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자신의 무의식과 대여하는 심리적 치유 과정이면서, 나 자신을 이해하는 깊은 경험입니다. 심리학은 이 과정을 통해서 인간 정신의 표현을 이해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