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정리정돈'은 물건을 깔끔하게 잘 정돈하는 것이 아니라, 내적으로의 질서를 외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모든 것에 완전·완벽을 원하는 사람일수록 정리정돈이 외적인 표현이 더욱 잘 정돈되어 있다. 이것은 심리적 안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정리정돈과 완전 완벽의 심리학적 개념과 균형 잡힌 정리의 심리적 안정을 살펴보겠다.
너무 지나치면 강박 성격장애(정리정돈)
성실한 사람의 주변은 모든 게 깔끔하게 정리정돈 되어있다. 정리정돈이란 주위 상황이나 먹을 거를 깔끔하게 정리해 두는 성향을 말하는데, 누군가의 집이나 사무실을 보는 것만으로도 주인의 성실성을 예측할 수 있다. 정리정돈을 잘하는 사람은 세부 사항을 놓치지 않고 신경 쓰는데, 이것은 사물에 대해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시간에도 적용하기 때문에 시간 또한 잘 지킨다. 이들인 일을 시간적인 순서에 따라서 하기 때문에 모든 일이 차근차근 하나씩 끝내며 쌓아 올리는 식으로 실행한다. 18세기 미국의 정치가지만 과학자인 벤저민 프랭클린이 말한 "모든 것을 제자리에 두고 모든 일은 제시하였는지에 하자"라는 말의 정리정돈을 잘한다는 것을 잘 표현했다"
그러나 정리정돈이 너무 심하면 강박장애가 올 수 있다. 강박장애란 압박한다는 뜻이고, 스스로에게 억지로 원칙을 따르라고 강요하는 것이다. 사소한 세부 사항이나 규칙, 순서, 형식 등에 집착하기 때문에 큰 흐름을 놓치고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잃게 된다. 강박 성격으로는 자기 자신이 너무나도 괴롭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힘들게 한다.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목적과 수단이 괴리되어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에 불과한 일정표나 계획을 지키는 일이 우선 과제가 되어버려서 결국은 일을 망치는 것이다.
비트겐슈타인은 왜 자살 충동에 시달렸나(완전, 완벽)
심리학에서 완벽주의에 관한 연구는 우울증 연구에서 시작되었다. 미국 정신과 의사 아론 백은 우울증을 진단할 수가 있는 심리테스트를 처음 개발한 사람이다. 그의 제자 번스와 함께 만성 우울증과 자해 증상을 보이는 여성의 사례를 보고하면서, 여성의 문제가 과도하게 완벽주의적이고 '모 '도'로 생각하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했다. 이후 번스는 완벽주의를 측정하기 위해 테스트를 개발했는데, 완벽주의자란 도달할 수 없을 만큼 높은 기준을 세우며, 불가능한 목표를 향해서 강박적으로 노력하며, 자신의 가치를 성취에 의해서만 평가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완벽주의자는 매우 평가 주의적이다. 자신을 평가하거나 타인을 평가하는 타인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서 집착한다. 사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평가한다. 그러나 완벽주의자들은 너무 자주 평가한 성공 아니면 실패라는 양극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자기 평가에 따르는 수치심, 죄책감, 창피함 등의 감정을 자주 경험한다. 이 중 수치심이 가장 강력한 감정이다. 창피함은 타인과 같이 있는 상황에서 불완전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상상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떨쳐버리기가 더 어렵다. 또한 죄책감은 고백하거나 사과하는 행동을 통해서 경감될 수 있지만, 수치심은 자기 검열의 결과이기 때문에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사라져 버리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1980~1990년대에 완벽주의는 강박장애, 우울증, 신경성 식욕부진 등 병적인 상황과 연관되어 연구되었다. 강박장애란 특정한 생각이나 행동을 반복하는 상태를 말하는데, 대표적인 행동은 오염되었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손을 씻거나 사물을 완벽하게 좌우 대칭으로 질서 정연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경성 식욕부진이란 체중과 비만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병으로, 거식증이라고 한다.
긍정적 완벽주의는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기준을 추구하며 결과적으로 자기만족과 자존감을 향상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래서 성격 특질의 '성실성'과 상관관계가 높다. 올림픽 경기에서 허들 선수가 레인에서 몸을 웅크리고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시점에는 모든 준비가 완벽해야 한다. 콩쿠르에 입상하기 위해서는 음정과 박자를 포함한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하고, 뛰어난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대사나 표정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어울려야 한다. 이처럼 최고를 겨루는 분야에서는 비현실적인 완벽주의가 무엇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균형 잡힌 정리와 심리적 안정
균형 잡힌 정리와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완벽함의 기준'을 낮추는 것이다. 그리고 작은 것 하나부터 만족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전진적 통제감 회복'이라고 부른다. 작은 것부터 정리함으로써 성취감을 경험하고, 그 감각이 확장되어 일상 전반의 정돈으로 이어진다. 또한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결론
정리정돈은 단순히 깔끔함을 위한 행동이 아니라 깔끔을 외적으로 표현하는 심리적 행위이다. 정리정돈은 자기 통제의 표현이고, 완전함은 자기 수용의 결과이다. 즉 정리정돈은 외적 질서를 통한 내면의 안정이고, 완벽주의는 내적 불안을 외적으로 통제하려는 심리적 방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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