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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리뷰: 1987 줄거리, 관객 반응, 등장인물 정리 – 침묵을 거부한 사람들, 그들의 용기가 만든 역사의 전환점

by 베베-핑 2025. 11. 29.

영화 1987 포스터

영화 1987 줄거리 요약

영화 〈1987〉은 군사정권이 지배하던 1980년대 후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중심으로 억압된 사회의 민낯을 드러낸 정치 드라마입니다. 경찰 조사를 받던 대학생 박종철이 사 망하면서 사건은 ‘심문 중 돌연사’로 조작됩니다. 권력층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서둘러 화장을 지시하고, 언론을 통제하며 진실을 덮으려 하지만, 일부 인물들은 체제의 틀 안에 서 양심을 선택합니다. 검사, 기자, 교도관, 학생 등 각기 다른 위치에 있던 사람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저항 의 목소리를 냅니다. 영화는 이들이 거대한 영웅이 아닌, 평범한 시민이었음을 강조합니 다. 권력의 폭압을 넘어선 이 작은 결단들이 모여 결국 6월 항쟁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등장인물 분석

최환 검사 (하정우) 부검을 강행하며 진실을 감추려는 권력의 압박에 맞섭니다. 법과 양심 중 양심을 택한 그의 결정은 영화의 분수령이자, ‘직업적 윤리’가 사회 정의로 확장되는 순간을 상징합니 다. 하정우는 냉철함 속에 뜨거운 신념을 담아내며 묵직한 존재감을 남깁니다. 한병용 교도관 (유해진) 조직에 순응하던 평범한 인물이었지만, 인간으로서의 양심을 외면하지 못하고 비밀문서 를 외부로 전달합니다. 거창한 말보다 행동으로 용기를 보여주는 인물로, 영화의 핵심 주 제인 ‘작은 용기의 연대’를 체현합니다. 유해진의 담백한 연기는 인간적 온기를 더하며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연희 (김태리) 정치에 무관심하던 평범한 대학생이었지만, 사건을 계기로 사회적 각성을 겪는 인물입니 다. 그녀는 청춘의 변화와 시민의식의 성장을 상징하며, ‘나 하나쯤은 괜찮다’는 무관심이 어떻게 변화를 지연시키는지를 보여줍니다. 김태리는 내면의 변화가 서서히 드러나는 연 기로 시대의 불안을 사실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박처장 (김윤석) 경찰 고위 간부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진실을 숨기고 폭력을 정당화하는 인물입니다. 권력의 냉혹함을 상징하며, 그 안에서 인간성과 도덕이 어떻게 왜곡되는지를 드러냅니다. 김윤석은 절제된 분노와 냉정한 카리스마로 압도적인 긴장감을 형성합니다. 윤상삼 기자 (이희준) 강력한 언론 통제 속에서도 끝내 진실을 밝히려는 기자입니다. 그는 ‘보도’라는 행위를 통해 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주며, 언론의 역할과 책임을 재조명하게 합니다. 조반장 (박희순) 조직과 정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경찰 간부로, 권력의 내부 균열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그의 양심은 ‘체제의 균열’이 내부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관객 반응

〈1987〉은 개봉과 동시에 폭넓은 세대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사건을 직접 겪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는 교과서보다 생생한 역사 수업으로, 당시를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잊히지 않은 상처의 회복으로 다가왔습니다. 많은 관객이 “엔딩 자막이 끝난 뒤에도 한참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고 말할 만큼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실제 역사적 장소를 다시 찾는 ‘1987 탐방’ 열풍이 이어졌 고, “진실을 밝히려는 한 사람의 용기가 세상을 바꾼다”는 영화의 메시지가 사회적 공감 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평론가 평가

평단은 〈1987〉이 ‘사건 재현’을 넘어, 시민들의 연대를 그려낸 수작으로 평가했습니다. 장준환 감독은 자극적인 연출을 배제하고 절제된 긴장감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다수의 인물 서사를 균형 있게 엮어냈습니다. 하정우와 유해진의 연기는 냉정함 속에 뜨거운 신 념을 담았고, 김태리의 성장 서사는 세대적 공감을 확장시켰습니다. 비평가들은 특히 이 영화가 “거대한 영웅 없이도 변화는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가장 설 득력 있게 전달했다고 호평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감정선을 더 밀도 있게 다루지 못했다 는 지적도 있었으나, 그 담백함이 오히려 역사적 사실의 무게를 가볍게 소비하지 않게 했다는 분석이 우세했습니다.

총평

〈1987〉은 진실을 위해 싸운 한 시대의 초상을 넘어, 오늘날에도 유효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불의 앞에서 나는 침묵할 것인가, 아니면 행동할 것인가.” 이 작품은 특정 인물의 영웅담이 아닌, 각자의 자리에서 양심을 택한 사람들의 연대가 만든 변화의 기록입니다. 진실을 밝히려는 작은 용기들이 모여 역사를 움직였듯, 지금의 사회에서도 그 정신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1987〉은 시대극의 외형을 빌렸지만, 결국 ‘지금의 우리’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그것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매 순간 진실을 지키려는 인간의 본성과 책임에 대한 영화입니 다. 이 작품은 한국 영화사 속에서 ‘시민의 용기’를 가장 순수하고 강렬하게 기록한 기억 으로 오래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