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유전율, 환경, 기질은 인간의 성격 발달에 중요한 핵심 개념들입니다. 이 글에서 유전율, 환경, 기질에 대해 개념과 관계에 대해 알아봅시다.
성격의 유전은 지능지수의 유전과 비슷(유전율)
인간 특성 중 얼마만큼 유전 때문인지 수치화한 것을 유전율이라고 합니다. 유전율은 어떤 집단에서 특정 형질의 분산에서 유전자형의 분산이 차지하는 분율을 계산한 것입니다. 분산은 형질이 흩어진 정도를 계산하는 지표입니다.
성격에도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는데, 성격을 측정하는 것은 키를 측정하는 것보다 성격 이론과 측정 방법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연구마다 다양한 결론이 나옵니다. 여러 연구를 종합하면 성격 5 요인인 모델에 의한 성격 차이는 40~50퍼센트는 유전적으로 결정된다고 합니다. 이는 키의 유전율 80퍼센트나 체중의 유전율 60퍼센트 센 것보다 낮고, 지능지수의 유전율 50퍼센트에 비사면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즉 유전율은 개인의 성격특성 중 유전적 요인에 의해 설명되는 정도를 말합니다. 유전율이 높다는 것은 '유전자가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뜻이지만, 나머지는 환경적 요인을 차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전율의 예로 외향성, 신경성, 개방성 등 유전적으로 타고난 경향을 말합니다.
가정환경의 영향(환경요인)
유전자가 인간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학문을 행동 유전학이라고 합니다. 이 학문은 유전적이지 않은 부분은 환경의 영향이기 때문에 결국 '유전이냐 양육이냐? 문제를 다루게 됩니다. 행동 유전학은 환경을 공유환경과 비공유 환경으로 구분합니다. 공유 환경이란 동일한 가족 환경을 말합니다. 이에는 부모의 식습관, 성적인 취향, 이혼과 재혼 등이 포함됩니다. 비공유 환경이란 형제들 간에 서로 다른 경험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오빠는 할머니한테서 자라고 동생은 어머니가 키웠다든지 아니면 서로 다른 유치원을 다녔다든지 등입니다. 따라서 성격은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환경 경험을 형성하고 수정하고 강화하게 됩니다. 유전적 성향 위에 환경적 경험이 덧입혀지며 성격이 구체화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순한 아이, 까다로운 아이, 더딘 아이(기질)
기질이란 타고나는 성격으로, 유아기 때부터 나타나는 기질이 어떻게 성격으로 발달하는지 즉 타고난 성향을 말합니다.
순한 아이는 새로운 환경에서 쉽게 적응하여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까다로운 아이는 새로운 환경에서 짜증을 냅니다. 그리고 더딘 아이는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사람들을 피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순한 아이는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를 키우는 재미가 있고 사랑을 쉽게 표현하게 되므로, 아이의 기질과 부모의 애정이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아이의 기질을 더 많이 강화해야 합니다. 까다로운 아이는 기저귀도 잘 갈아주고 젖도 배불리 먹인 거 같은데 계속 울고, 먹고 자는 것이 불규칙하고, 낯선 사람이나 상황에 적응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이의 특성이 이렇다 보니 부모는 화를 내기도 하고 방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까다로운 아이도 자신이 원하는 바가 확실하고 자기 결정력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딘 아이는 어떤 면에서는 순한 기질을 닮았고 또 다른 면에서는 까다로운 아이의 기질을 닮았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먹고 자는 것이 규칙적이고 감정 표현을 하지만, 낯선 음식이나 물건들을 피합니다. 대신 신중하기 때문에 실수가 적은 편이긴 합니다. 그런데 엄마가 순하다고 말하는 아이 중에는 발달지체에 의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순한 아이는 대인관계가 긍정적이기 때문에 학교 학습 활동을 잘하지만, 까다로운 아이는 학교생활의 적응 문제를 호소하거나 또래와의 상호 작용에서 더 공격적일 가능성이 높고, 더딘 아이는 또래 아이들로부터 무시당하거나 외톨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토마스와 체스의 연구에서 아이가 잘 발달하려면 아이의 기질뿐 아니라 아이의 기질에 대한 반응도 중요하다는 사실이 발견되었습니다. 이것을 적합도라고 하는데 아이의 기질이 환경에 얼마나 적합하냐의 정도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더딘 아이를 양육할 경우 아이가 친구를 사귀는데 수줍어하거나 어려움을 느낄 때 부모가 실망하거나 화를 내면 아이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수줍어하는 태도를 받아주면 아이의 기질이 발달해서 부정적이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론
유전율이란 성격의 타고난 부분을 말하고, 기질은 유전적 성향이 드러나는 초기의 형태를 말합니다. 그리고 환경은 성격을 성장시키는데 경험적인 요인을 말합니다. 결론적으로 유전은 성격의 가능성을 제공하고, 기질은 그 기본 방향을 잡으며, 환경은 그 형태와 내용을 구체화합니다.